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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최고의나

꿀잼이 보장된 인생을 해킹해봤다

by 썬취매 2024. 1. 6.

유퀴즈 온 더 블럭 프리뷰 갈무리

최초 수능 만점자인 오승은 님의 어록이 인상적이다. 책을 읽을 때 그 집필자의 노고를 알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집중해서 보게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공부를 잘하기 위한 방법으로 적어도 공부를 싫어하지는 말았음 한다는 말이 무척 와닿았다.

응?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물었더니 싫어하지는 말라니??ㅋ 공부나 책을 싫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누구를 놀리나 싶은 말인가 싶지만(웃음) 잘 깊이 생각해보면 어떤 일이든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는 경지여야 고비가 오더라도 꾸준할 수 있다는 말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차분하고 겸손한 태도와 편안해보이는 말투와 인상이 인간적으로 참 바람직(?)해보였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은 때로 공포스럽거나 두렵기까지 한데 정해진 과정이 없는 인생을 선택하고도 편안한 사람들은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걸까.

의대는 6년이라는 정해진 과정이 있지만, 오씨의 연구는 언제 끝나게 될지 모른다는 뜻이었다. 이에 아버지는 “항아리 물 퍼먹는 것보다 자맥질이 재미는 훨씬 더 있다”며 오씨의 편을 들어줬다고 _조선일보 기사발췌

위 글에서 항아리물이란 사회가 정한 규칙이나 룰에 의거하여 어느정도 기대하는 결과값이 확보된 삶을 선택하는 것이라면, 바다에서 자맥질 하는 행위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삶에 보다 집중하여 인생자체를 개척자 정신으로 살아간다는 의미에 가깝게 다가왔다.

한치 앞이 안보이는 캄캄한 바다에서 자맥질을 해본 사람만이 그 재미를 알 수 있을 거 같기도 한데. 새로운 질서를 발견하고 더 나은 방향을 추구하는 자맥질에는 인간이라서 누릴 수 있는 자유, 희망, 설렘이 느껴졌다.

물론 이 단편적인 인터뷰만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한쪽으로 판단할 수도, 통찰의 근거를 끌어내기에도 버거운 감은 있다. 그럼에도 오씨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자발적인 선택의 재미를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각자의 재미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넓어진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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