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서양요리는 여러 번 해먹기에는 물릴 수 있고, 그렇다고 한끼 재료를 사다 해먹기까지는 그냥 외식하는게 훨씬 저렴하고 맛있는 경우가 다반사였었죠. 요즘은 구성이 괜찮은 밀키트도 시중에 넘쳐나기도 하구요. 그렇게 직접 해먹을 엄두를 안내다가 마늘 러버인 저는 서양요리 중에 감바스가 제 으뜸 최애 요리가 되면서 손쉽게 먹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습니다. 레스토랑가기도 눈치보이는 로나 시국에 감바스는 마늘, 새우와 같은 몸에 좋은 주성분으로 구성되어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특효라고 하는 데요.
집에서 자주 저렴하고 간편하게 해먹을 수 없을까 궁리하던 끝에 혼자 5분만에 뚝딱 만드는 깊은 맛 레시피를 만든 것 같네요. '감바스 알 아히요' 레시피만 보실 분들은 포스트 하단으로 바로 이동하셔도 좋습니다.
이걸 정리까지 할 생각이 없어 사진이 날림인 점 먼저 양해드리구요. 이걸 오전에 라면끓이기만큼 빠르게 만들어 먹다가 너무 맛있어서 사진 찍은 것이니까요 ㅎㅎ 이렇게 해먹는 데는 만드는 데 5분, 한끼 재료비는 넉넉잡아 2천원이 안든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랐습니다. 물론 저는 늘상 구비하고 있는 식재료로 만든 거라 돈이 하나도 안 든 느낌이지만, 원가 대비 그렇다는 것입니다.
먼저 직접 만들어 해먹기까지 이 감바스 알 아히요에 대한 약간의 시장조사를 했었죠. 감바스만큼은 가성비 및 가심비로 유명하다는 쿠캣마켓에 감바스를 살펴보았는데요. 막상 바게트며 면이며 추가 구성을 다 더하니 저에겐 한입 컷임에도 만원이 훌쩍 넘더군요. 배송비까지 1만 4천원은 드는 건데 단품치고 인건비가 따로 드는데 이 정도 가격이면 그냥 직접 요리하지 않고 배달의 민족 앱을 켜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섰죠. 밀키트로 요즘 흥행 중인 애슐리 감바스도 깊이 따져보니 이보다 더 낫지는 않은 것 같았구요.
처음에 이런 6천원대 혜자스러운 가격을 보고 '이건 사야돼'를 외쳤지만, 막상 직접 요리해보고나서는 이 감바스가 원가대비 매우 그럴사한 음식이라는 깨달음을 얻었구요.
감바스란 요리는 재료는 간단해보여도 맛내는 노하우가 전부인 요리더군요. 직접 해먹을 때 노하우가 없으면 깊은 감칠 맛이 안난다는게 알려진 정평인데요.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맛은 높이고 재료비는 낮출 수 있는 지 재료구성을 살펴볼게요.
일단 저는 예민한 미식가는 아니기에 간이 감바스 레시피로 감안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 사진에 들어간 재료를 먼저 다 나열해보자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사용한 재료>
* 베이스: 아보카도오일, 면수, 멸치/다시마/무 우린 육수 한국자
* 조미료: 무파마라면스프(1/3티스푼)
* 건더기: 간마늘+편마늘5개(약 한 줌), 흰다리 냉동새우(10개), 페퍼론치노 or 청양고추(1/2개), 고춧가루, 표고버섯 한개, 파스타면 대체 쫄면사리
* 곁들임: 통밀식빵 한조각
감바스 요리에 드는 재료들은 한번 구비하면 다른 여러요리에 응용할 수 있는 기본 식재료라서 감바스만은 밀키트 구매보단 직접 해먹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또한 밀키트용 감바스는 조리된 오일을 또 한번 가열해야 하는 거라서 산폐된 오일을 섭취하는게 건강에 좋지는 않을 것 같구요.
잘 알려진 레시피에서 변용한 주요 포인트들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원래가 [새우+마늘+올리브오일] 구성이 기본인 요리라서 중약불에 건더기 우려낸 오일 맛으로 먹는 거니까요. 특별히 저는 산화되기 쉬운 올리브오일이 아닌 고온에 강한 아보카도 오일로 대체하여 사용하였습니다.
2. 이 중 깊은 맛을 내는 재료는 육수/조미료 혹은 새우양, 페퍼론치노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육수까지는 추가로 필요없을 수도 있는데 저는 약간 베이스가 첨가 된 것과 아닌 것과 감칠맛 정도가 차이가 나는 것 같아서 첨가하는 편입니다. 풍미가 뛰어난 딱새우 같은 새우를 껍질까지 통째로 풍부하게 쓰는 경우에는 이런 조미료 첨가가 불필요할 수 있겠지만 보통의 작은 칵테일 새우를 사용할 경우에 이런 치트키를 추천합니다. 약간의 미원이나 라면스프 첨가도 감칠맛을 줄 수 있는데, 이외에도 육수를 대체하거나 감칠맛을 돋우는데 이금기 치킨파우더도 약간 사용하시는거 추천드립니다.
3. 파스타면과 비슷한 맛을 내면서 저렴한 면류는 쫄면사리인데요. 쫄깃한 맛은 배가시키고 오랫동안 센 불에 끓여도 잘 퍼지지 않고 양념맛이 면에 맛있게 베여들어 개인적으로 쫄면사리 추천드립니다. 쫄면은 적은 양으로도 높은 포만감을 주는 편이며, 조리한 맛은 당면사리와 파스타면의 그 어디쯤인 것 같네요. 도매용 쫄면사리를 온라인으로 약 2kg당 2천원대에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위 요리에는 10g 안되게 사용했습니다.
<5분 조리 순서>
1. 먼저 오일을 약간 두르고 준비한 마늘과 기호에 따라 페퍼론치노를 오일에 튀기듯 볶아냅니다.
2. 버섯이나 방울토마토같은 야채를 넣고 어느 정도 오일에 마늘맛이 스며들때쯤, 면을 준비한 육수 및 조미료와 함께 투하하고 면수와 오일을 추가하면서 적정량을 맞춰 중약불에 끓입니다.
3. 바게트와 같은 빵과 곁들일 경우, 토스트기에 빵을 동시에 구워 준비합니다. 토스트기가 없을 경우, 여분의 프라이팬에 빵을 올리고 약불에 식빵을 구워도 좋습니다.
4. 오일 색상이 노릇하게 변하기 직전에 연이어 해동한 냉동새우를 본요리에 넣고 2분정도 더 끓이다가 오일색상이 노릇해지면 불을 끄고 드시면 됩니다. (+ 약불에 시간을 좀 더 들이면 더 재료맛이 진한 육수가 됩니다.)
이렇게 하면 똥손도 쉽게 그럴듯한 감바스요리를 감상하실 수 있게 됩니다.
Tip. 여기서 팁을 더 추가하자면 깐새우보다 제철의 딱새우를 통으로 사용하는게 비용대비 더 깊은 맛을 내는데 유리합니다. 새우 대가리에서는 키토산이 많아 다이어트 효과도 있구요. 다만, 대가리 부분을 너무 많이 먹으면 통풍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하니 자연산 육수용으로 활용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무엇보다 새우 한봉 집에 쟁여두면 인공조미료 필요없이 새우구이도 해먹고, 새우탕도 끓이고 여러 육수베이스 만들기에도 전천후 유용하니 강추드려요! 다른 재료 없이 딱새우가 사용가능하다면 [새우와 오일, 마늘] 이 세 가지 재료만으로도 충분한 깊은 맛은 보장하니까요. 제가 찾아본 링크 아래 참고 드리니 필요한 분들에게 참고가 되시길 바라며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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