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면서 자극적이지도 않은 데 그렇다고 감칠맛이 없는 건 아니라서 자꾸 생각나는 냉면전문식당을 찾았습니다. 단골들이 꽤나 많은 곳으로 원래는 줄서서 먹는 곳 중 하나인데 이번에 가니 시기가 시기인지라 한산해서 저는 좋았습니다.
입구에 상패도 많고 음식 수준이 괜찮은 편이라 보니 모범음식점이더라구요. 물론 내돈내산이고 그냥 남기고 싶어서 사진을 쿵쿵. 냉면전문점이라지만 고기음식으로도 유명하더군요. 갈비탕을 포장하는 손님이 자주 눈에 보였습니다.
그럼 메뉴판을 열어볼게요~
냉면전문요리집이지만 고기류를 잘하는 곳이기도 해서 갈비들어간 요리는 개인적으로 강추드리고 싶어요. 엄마가 만드는 깊은 맛이랄까? 슴슴한 듯한데 먹고나면 부담없고 술술 계속 들어가는 그런 국물맛입니다. 사골육수도 굿!
이 날 저희는 회냉면과 갈비탕, 왕만두 이 정도만 주문했습니다.
내부 전경인데요 공간도 널찍하고 셀프바가 곳곳에 있습니다.
단체예약도 되고 큰 창문 너머로 보이는 산림이 마치 야외에서 찬을 먹는 느낌이랄까요~ 이날은 비가 와서 약간 실제느낌과 다른 데 현장감이 충분히 담기지 않아서 아쉽네요.
창가 자리에 무난히 착석완료!
조금은 이른시간인지 다행히 사람이 많이 없었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다른 켠에 보니 반찬을 따로 판매도 하고 있더군요.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반찬류도 따로 주문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반찬가게겸 요리점 겸 뭔가 이모집에 들른 듯한 느낌이 들어 푸근했습니다.
방송도 타고 3대째 내려오는 함흥냉면전문점이라고 홍보해두시었네요.
주문한 지 얼마 안되서 바로 음식이 나왔구요. 사실 주문을 좀 바꿔서 메뉴를 더 시켜볼까 생각하던차였는데 주문한 음식이 바로 나와서 다른 메뉴는 또 다음에 도전하기루.. ㅎㅎ
회무침이 그득하고 갈비탕에도 고기를 듬뿍 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자세히 보면 당면도 특이한데요. 기성면을 쓰지 않으시고 약간 파란 빛이 나는 고구마면을 사용해서 건강에 세심히 신경쓴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육수도 처음엔 슴슴하다고 느낄 수 있는 환자나 나이드신 분들도 부담없이 드실 수 있게 간을 싱겁게 배려하신 것 같더라구요. 소금만 조금 추가해도 깊은 맛으로 변하는 사골육수 짱! 그래서 이런 곳은 가족단위로도 많이 방문하는 것 같습니다.
그릇도 정갈하고 이쁜 것 같구요. 가오리 회무침이 진짜 실하더군요.
냉면전문점치고 특히 찬이 여러가지 다양한 편이죠?
반찬도 리필해서 드실 수 있게 셀프바를 열어놨더군요.
또 다른 곳은 커피 셀프바인데요. 깜빡하고 사진으로 찍진 못했는데 원두커피와 프림커피도 맘껏 마실 수 있게 비치해두었더라구요. 곳곳에 이처럼 고객을 배려하는 손길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화장실에도 양치할 수 있게 일회용 칫솔까지 비치해두시는 사장님의 센스 칭찬해요~!
모든 음식은 직접 조리한다고 하니까 이런 모범 음식점들 많이 흥했으면 좋겠네요. 관리 유지비가 만만치 않으실 듯 ㅜ
자영업 사장님들 어려운 시기에 힘내셔서 작게 일하고 다들 흥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여기까지 내돈내산 후기였구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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