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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로운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 중고 거래하는 꿀팁

by 썬취매 2020. 10. 13.

중고 거래하기 전에 꼭 봐야할 팁

요즘은 코로나 시기가 길어지면서 많이들 좋은 소장품을 청산하기도 하고 새로운 걸 선뜻 구매하기엔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되곤 합니다. 오히려 그래서 지금 이 시기, 갖고 있는 것들을 줄이고 재고를 정리하는 이런 때 좋은 물건을 득템하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주요 국내 온라인 중고거래 전용 플랫폼으로는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 헬로마켓 이렇게 4가지 정도가 있으며, 아직까지 중고거래가 국내에서는 가장 많이 활성화된 '중고나라' 거래플랫폼에서 거래하는 법에 대해서는 익숙지 않은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저도 중고거래자로서 어떻게 이용하는지 판매자이자 구매자인 저에게 물으시는 분들을 많이 마주하게 되어 글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나무위키 참조

중고거래하는 기본방법은  나무위키에 아주 상세히 나와있어, 다 년간 중고거래로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도 상점을 잘 운영해가고 있는 저의 경험을 통해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손해보지 않고 중고 거래하는 팁에 대해서 요약해볼 생각입니다. 

 

 

 

 

좌: 중고나라 앱화면, 우: 번개장터 진입 앱화면

 

 

보통 중고거래하면서 가장 괴로운 경우는 사지않고 계속 자세한 상태나 사진을 요구한다거나, 약속까지 거의 다하고 입금 직전에 거래를 보류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최종적으로 거래가 성사되더라도 집요하게 판매자를 괴롭힌다고 생각되게 하던 구매자는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물건을 받고도 컴플레인하는 경향도 높은 편이라고 느꼈는데요. (진상 오브 진상) 물건을 판매하는 전문상점이 아닌 일개 판매자로서는 비싸게 사서 싸게 내놓는 것도 억울한데 이래저래 원치않게도 에너지와 시간을 모르는 사람과 실랑이 하느라 쏟는 경우도 생길 수 있죠. 

 

그럼 이런 피곤한 일을 미연에 방지하면서 빠르게 내 물건을 원하는 구매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여러 해 중고거래를 뜸뜸히 해오면서 꽤 많은 별만점 후기를 모아온 저의 시행착오에 의하면 사겠다는 사람을 막기도 참 힘들지만, 일단 제 물건을 살 것 같은 사람과 아닌 사람을 구분하는 게 첫번째 일이 되었습니다. 직감적으로 이 사람이 구매를 발생시킬지 가늠하기 위해서는 먼저 판매자의 상품 설명부터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신발을 판매하려고 사진을 올렸을 경우, 이게 정사이즈가 얼마인지, 해외상품의 경우 US/EU사이즈 대비 국내사이즈는 대략 어느정도로 추정되며, 신었을 때 인기가 좋았었다든지, 국내에서 더이상 이 상품이 얼마나 구하기 힘든지, 신발 아랫부분을 잘 드러나게 찍어서 마모된 정도를 잘 보기쉽게 명시하는 등의 상대가 제 물건에 대해 추가 질문을 할 필요가 없도록 명기하는 노력이 우선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세하게까지 말하지 않더라도 상품에따라 강조하는 수위 조절은 판매하다보면 노하우가 생깁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너무 설명을 유려하게 하다보면 보여주지 않아도 될 단점까지 굳이 파집어서 구매자는 깊게 신경쓰지 않을 부분이었는데 강조하게 되는 역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오히려 상품의 매력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죠. 사실 구매자와 윈윈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두번 세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나의 청렴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물건을 매우 팔고 싶어서 사진을 올리고 글을 작성하는 노고를 들이지만, 거래를 하면서 중요하게 떠오르는 이슈는 내가 구매자로서 이 물건을 받았을 때 만족할 만한 정도인지를 늘 입장바꿔 생각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만약 조금이라도 까만 마음을 먹고 약간은 상대를 기만해서라도 물건을 팔고자 할 때 꼭 나쁜 후기든 상대의 원망이든 환불 요구든 안좋은 에너지를 받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찜찜한 부분에 대해 덮어두고 돈 조금 더 얹어 받으려했다가 돈 이상의 불만과 원성을 들을 수도 있게 되는 거죠. 원한을 가진 구매자는 사람에 따라 그냥 끝내지 않고 아주 집요한 스토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중고거래가 법적으로 환불해주기도 그렇다고 신고하기도 애매한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도 많고 민사소송하기엔 너무 적은 액수의 거래가 대부분이죠. 한마디로 소송을 통한 변호사 선임비가 훨씬 많이 나올 수 있어 당사자간 괴로움이 따르기도 하죠. 판매자가 잠수를 탈 경우 구매자가 더치트 같은 사이버민원처리팀 등에 신고해버리기까지 한다면 그 판매자는 다음 어떤 거래도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대포폰사용이나 해외에서 사기치는 저세상 거래는 예외로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거래 시 손해볼 수 있는 부분에 돈 뿐만아니라 시간, 감정소모도 꼭 고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보통 개인들이 중고거래 몇 번으로 부자되려고 하는 거 아니잖습니까? 저는 그렇습니다. 제가 필요한 사람에게 적기적시에 제 소중한 물건을 전하여 상대가 얼굴도 모르는 저를 향해 제가 넘긴 그 물건을 쓰는 내내 좋은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자체가 당장 제가 돈을 좀 더 받는 것보다 중요하게 생각되어지더군요. 

 

여기까지 주로 판매자 입장에서 썰을 풀었는데요. 제가 구매자로서 사기맞은 느낌의 거매도 물론 있었습니다. 명품가방을 중고로 거의 새것이라고 구매하였는데 받아보니 나와있던 설명 외에 새것이라고 하기엔 너무 때타고 뜯어진 부분이 많았죠..ㅠ 보는 순간 속상했지만, 잘 닦고 나름대로 보수하여 앞으로 거래 시 이런저런 점을 조심해야겠다 정도로만 다짐하고 넘겼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실제로 거래한 물건이며, 오른 편 사진은 제가 직접 세척 후 올린 사진임을 참고 드립니다. 이렇게 막상 받았는 데 예상했던 상품 상태와 다른 만일의 경우까지 대비해 거래 전에 미리 가격이라도 조율하시길 권장합니다.

 

 

구매 전 판매자 상품 상태/ 구매 후 상태점검

 

 

가령 판매자가 악의가 없더라도 구매자를 세심하지 않은 판매물품은 구매자에게 상처를 줄 수도 받을 수도 있더군요. 위 사진도 판매자의 정보 보호를 위해 상점이름은 가렸습니다. 보통 필요가 없어져서 중고시장에 나오는 물건이 대다수라 판매자가 소장품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대충 사진찍어 올리기 쉽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구매자가 철저히 잘 살펴보고 결정해야할 여지가 많아집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담았지만, 당장의 몇 푼이 급해서 급매로 소장품을 던질 수도 있고, 충분히 사용하고 새로 또 물건을 채우기 위해 비워내는 것이든, 상대를 향해 진심으로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물건도 전달한다면 거래가 상호간 좋은 추억이 되고 나아가 좋은 거래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익광고하려는 건 아니었는데..

 

결국 남을 손해보게 하지 않아야 나도 손해보지 않고 거래하게 된다는 그런 선순환의 경험을 통해, 신뢰할만한 기분 좋은 중고 거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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